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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영달이의 고백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영업의 달인에서 품질의 달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달인)’로 유명한 맥주 ‘영업의 영달’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이 맥주의 품질관리에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맥주 영업의 달인에서 맥주 품질의 달인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 사장이 품질의 달인을 성언하고 나선것은 최근 카스 맥주의 산화취 사태로 장 사장을 비롯한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곤혹스러움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비맥주는 산화취 사태로 매출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장 사장이 산화취 사태의 후유증을 우려한 것은 매출 하락보다는 아마 제품과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일 것입니다.

장 사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에 카스 맥주의 산화취 논란으로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품질관리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부분의 품질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장 사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아무리 탁월한 마케팅이나 경영전략도 품질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인정받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또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를 적용해 국내 시장 1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품질 개선에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카스 등 맥주의 품질을 글로벌 수준에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산화취의 중심에서 선 카스를 비롯해 OB골든라거 등 모든 맥주 브랜드를 호가든이나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등 세계적인 유명 맥주의 수준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입니다.

장 사장은 향후 2~3년간 경기 이천과 충북 청원, 광주 등 3개 맥주공장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총 1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장 사장은 또 “지난 4월에 AB인베브와 통합한 후 AB인베브 측에서 총 4차례에 걸쳐 53명의 브루마스터를 오비맥주 공장으로 보내 품질 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피력했습니다.

맥주를 제조하고 포장하는 공장은 물론 여타 물류 시스템 부문 등도 글로벌 스텐다드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장 사장의 품질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장 사장은 품질 강화 방안으로 ▷각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 공개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자 실명 표기 ▷제품 신선도 유지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결론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상의 품질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겠다는 게 장 사장이 말하는 품질 개선의 요지입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 사장이 “탁월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상의 품질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만년 2위인 오비맥주를 맥주업계 1위자리에 올려 놓으며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던 장 사장이 그의 약속대로 ‘영업의 달인’에서 ‘품질의 달인’으로 변신에 성공할지 지켜보겠습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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