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에 거주하는 33살 직장인 이모씨는 작년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겼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후 못으로 찌르는 듯한 발바닥 통증이 계속되며 걷기도 힘들어졌다.

더욱 큰 문제는 최근 이씨가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시작됐다. 한 커뮤니티에서 족저사마귀 치료에 담배가 효과가 있다는 글을 발견했고 그대로 방법을 실천에 옮겼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사마귀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피부색만 검게 변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사마귀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민간요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은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민간요법을 사용하여 실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담배에는 니코틴이나 타르를 비롯한 수많은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질환 치료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족저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통해 발생하며 일부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음주, 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들로 면역력 저하와 몸의 기능에 손상이 생기면 사마귀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이 반복되기 쉬워 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

족저사마귀 치료는 크게 국소적 치료와 면역 치료로 나뉜다. 증상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국소치료는 효과가 빠르지만 통증이 크다. 반면, 면역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면역력 강화와 신체 기능 회복을 통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다.

특히 한방 면역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을 메인으로 하며 한방외용제 사용을 병행하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고통이나 생활불편이 없는 장점이 있다.

조석용 원장은 “눈으로 보이는 사마귀 증상보다 잘못된 생활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기능 손상의 문제가 더욱 크다”며 “개인적인 노력으로 호전되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증상이 심하면 적극적인 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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