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교육비 늘어도 성적은 제자리..조용한 ADHD가 원인?

주의 깊은 관찰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뜨거운 학구열로 인해 좋은 성적과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치열하다. 이러한 요인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려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마련하곤 하는데, 이에 대표적인 것으로 선행학습, 과외, 해외유학 등의 사교육 방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ADHD (주의력결핍장애)’로 인해 학습능력은 물론 원만한 학교생활 및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용한 ADHD’가 더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청소년이 2007년 약 48,000명에서 2011년 57,000명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러한 추이는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ADHD라고 하면 산만하고 난폭하며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수시로 딴 생각이나 딴 짓을 많이 하며 학습 능력이 상당부분 떨어지는 ‘조용한 ADHD’가 더 많다.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100명 중 9명 (8.7%)이 ADHD로 나타났는데, 이 중 과잉행동형 ADHD가 2.0%, 부주의 형(즉, 조용한 ADHD)이 4.4%로 2배 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용한 ADHD는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하기 전까지는 간과하기가 쉬워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 의식하고도 적극적인 개선 노력 드물다

ADHD증상은 아이의 전반적인 학업능력과 성취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때문에 아무리 공부하기 좋은 환경에서 최상의 학습 재료를 제공한다고 해도 아이가 배운 것을 수용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학업성취도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들이 자녀의 문제점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경우 ADHD가 정신과적 문제라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 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들은 아이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성인ADHD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원활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ADHD에 대한 진료기록은 본인과 부모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향후 군대를 가거나(남자의 경우) 취업하는데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마음에 걸린다면 비보험으로 진료받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진료기록이 전혀 남지 않는다. 정신과 진료에 대한 오해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면 사회구성원으로써의 제 역할을 하는데 더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

약물치료 줄이고 과학적 훈련으로 증상 호전시켜

ADHD 치료에 대해 김봉수학습클리닉 김봉수원장은 “약물치료가 ADHD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식욕감퇴, 불면증 등)도 잘 관찰하여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집중력 향상에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뉴로피드백 훈련’, ‘IM 훈련’ 등의 과학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라고 말했다.

가급적이면 약물치료를 자제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도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뇌파 측정 및 변화에 따라 뇌기능을 개선시키는 뉴로피드백, 규칙적인 소리에 맞추어 정해진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집중력을 높이는 IM 훈련 등 그 효능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은 효율적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ADHD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

끝으로 김원장은 “ADHD의 경우 소아•청소년기에 학습능력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성인기에 들어 원만한 사회생활, 인간관계에도 큰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 및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을 조기에 바로잡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라며 ADHD에 대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