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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한화 김동관…중국공략 본격화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올 하반기 태양광 시장의 부활을 위해 중국에 상륙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공략한 뒤, 그 여세를 몰아 아프리카와 중동 등 신시장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다.

16일 업계와 한화솔라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한화솔라원으로 돌아와 많은 전략 시장에서 회사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그 전략 시장에는 우리가 이미 선두주자 지위에 올라선 일본,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또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단가가 화석연료 발전단가만큼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 남아메리카를 포함한 새로운 시장에서 한화 브랜드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으로 근무해 온 김 실장은 이달 1일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 Chief Commercial Officer)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실장은 2010년 (주)한화로 입사한 뒤 그해 말부터 약 3년간 한화솔라원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이 집중해 온 유럽 등지의 사업이 궤도에 올랐고,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투입된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직접 발로 뛰는 영업활동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영업실장’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부진했던 중국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태양광 분산형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분산형 태양광 발전이란 전기가 필요한 지역에 소규모로 태양광 발전을 짓는 방식을 뜻한다. 대규모 발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전력저장, 송배전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분산형 발전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를 통해 재정보조금을 지급해 철도역, 공항터미널, 주차장, 신규주택 지붕 등에 설치를 장려할 계획이다. 또 분산형 전기를 쓰고 남은 전량을 지역 발전소에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한화케미칼 측은 “올 하반기 태양광 시장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CS)도 이번 중국 정책으로 올 4분기 태양광 발전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스위스가 발표한 보고서는 “2014년 중국 정부의 태양광 발전 목표는 13GW였는데, 상반기에 3~4GW 수준만 설치돼 예상을 하회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올 4분기 8~9GW 규모의 발전량이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의 부활은 이미 한화솔라원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최근 중국 바오터우 산승 뉴 에너지와 총 100㎿ 규모의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600억원으로 한화그룹이 올해 중국에서 맺은 계약 중 최대 규모다. .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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