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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경 vs 최수영 vs 정수정, 브라운관 세대교체…누가 웃을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브라운관의 세대교체는 여배우의 얼굴에서 시작된다. 20대 여배우 기근에 시달렸던 안방극장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포진하며 주연 자리를 꿰찼고, 아역배우로 성장한 여배우가 시선몰이에 나섰다.
본격적인 전쟁은 오는 17일부터다. 수목 안방 1위로 막을 내린 ‘괜찮아 사랑이야’의 후속작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시작되면 한 주 앞서 출발한 KBS2 ‘아이언맨’과 MBC ‘내 생애 봄날’은 다시 한 번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된다.

타이틀롤을 꿰찬 여주인공들의 얼굴이 신선하고 풋풋하다. 지난해 김혜수 고현정부터 최지우 송혜교 손예 등 30대 이상의 여배우들이 주름 잡던 브라운관은 마침내 20대 여배우들에게 패권이 넘어왓다. 신세경(24), 최수영(24), 정수정(20)이 그 주인공이다.


▶ KBS2 ‘아이언맨’ 신세경=화가 나면 몸에서 칼이 돋아나는 예민한 성격의 한 남자가 있다. ‘아이언맨’은 이 남자의 변화를 이끌 중요한 인물로 손세동이라는 가슴 따뜻한 여자를 설정했다. ‘서태지 소녀’로 데뷔한 배우 신세경이 그 주인공이다.

신세경이 연기하는 손세동은 정직하고 마음씨 착한 여자로 꿈을 향한 열정 하나로 밝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꾸밈없는 캐릭터이다 보니 의상과 메이크업고 순수해졌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반복적인 연습에 매진하고 대사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고민에도 한창인 상황이다.

‘아이언맨’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 신세경의 한층 더 깊어진 연기성장을 확인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가 연기하는 진솔한 매력의 손세동을 더욱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 MBC ‘내 생애 봄날’ 최수영=소녀시대의 멤버 최수영은 드라마 세 편 만에 지상파로 입성해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2012년 ‘제3병원’에 출연했을 당시 이렇다 할 대사 없이 눈빞 만으로도 인상적인 연기를 폈던 최수영은 이번 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장기 이식을 받은 여주인공 이봄이(최수영)가 기증자의 남편 강동하(감우성)와 만나 사랑하게 되는 휴먼멜로물로, 최수영의 애틋한 감정연기가 빛을 발해야하는 작품이다.

최수영은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죄책감에 지독하리만치 삶에 열정과 강박을 품은 드라마 속 인물을 최선을 다해 그려가고 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 꼬리표에도 “당연히 거쳐야할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지만 첫 방송 이후 아이돌 출신 선입견도 이겨내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내 생애 봄날’ 관계자는 “촬영이 한 달 넘게 진행되는 동안 지켜본 배우 최수영은 열의가 대단하고 적극적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정수정=후발주자인 걸그룹 f(x)의 정수정(20, 크리스탈)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통해 한류스타 비(정지훈, 32)와 호흡을 맞춘다.

MBC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과 SBS ‘상속자들’을 통해 연기경험을 쌓은 정수정은 그간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의 여주인공을 만났다. 당당하고 거침없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이제 꿈을 향한 열정에 좌절도 하고 아픔도 드리운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난다. 어린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오며 가요계 최고 걸그룹 반열에 오른 아이돌이기에, 그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한다는 깊은 공감은 연기경험도 아우를 수 있는 무기가 될 만하다.

정수정은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지금껏 맡았던 캐릭터와 달라 도전하게 됐다”며 “한국말을 할 때 영어 악센트가 들린다는 지적을 받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15일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통해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고, 무대 위의 화려한 메이크업도 지워낸 정수정의 모습에 비는 “극중 꾸미지 않는 윤세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가요계를 배경으로 동화같은 사랑을 그려갈 이 드라마는 17일 첫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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