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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큰고개지구대 경찰, 죽음 문턱에 들어선 자살기도자 구조 화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에서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대구동부경찰서 큰고개지구대 경찰들의활약이 추석연휴 이후의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큰고개지구대 김상협 경사 박상일ㆍ백인승 경위, 장미란 순경.

15일 큰고개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53분께 자살기도자 딸 이모(43)씨로부터 긴박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씨는 “2시간전에 아빠가 싸우고 난뒤 나갔는데, 방금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이제 마지막이다. 나는 간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다급하게 신고했다.

이에 큰고개지구대 순찰차 4대와 경찰 8명이 긴급 출동했다.

김 경사 등은 자살기도자 A(83)씨와 전화연락했고 “A씨는 석가탄을 피웠으며 2시간 이내에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경사 등은 황급히 방금 통화한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했고, 대구시 동구 신암동 모 여관주변을 대상으로 30여분 가량 수색했다.

이후 모 여관 업주에게 80대 남성이 투숙한 사실이 있었냐고 물었으나 “투숙한 손님이 없다”고 했지만 김 경사 등이 2층에서 연기와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잠겨져 있는 여관문을 강제로 개방한 후 내부로 진입했다.

그곳에서는 A씨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반듯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후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A씨는 극적으로 구조됐다.

한편, 이 과정에서 번개탄에서 나온 연기와 가스로 인해 박 경위 등 4명이 호흡곤란과 목통증 등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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