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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이온배터리 뜨는 별, 납축전지 지는 별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그동안 2차전지 시장을 주름 잡던 납축전지가 가고 리튬이온배터리가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2차전지는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말한다.

15일 시장조사기관 B3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납축전지 시장규모는 320억달러(34조원)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2배에 이른다. 그러나 납축전지 시장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리튬이온배터리가 이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하는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5억달러(1조6000억원). 2020년에는 대체 시장규모가 68억달러(7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납축전지 규모는 줄고 리튬이온배터리 규모는 커져 2018년께 역전될 전망이다.

납축전지 ESS는 연평균 3.5%씩 줄어드는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 ESS는 연평균 45.7%씩 성장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ESS 시장 규모는 11억8000만달러(1조2000억원)였지만, 2018년까지 94억1000만달러(9조7000억원)로 9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납축전지 ESS 시장은 지난해 108억 달러(11조2000만원)에서 계속 줄어 2018년 76억1000만 달러(7조9000억원)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ESS 외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삼성SDI는 납축전지 대신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와 골프 카트 시장에 진출했다. 알톤스포츠 전기자전거, 대구컨트리클럽 골프장 골프 카트 등에는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축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이 길다. 부피는 4분의1 수준으로 작고, 무게는 5분의1 수준으로 가볍다.

보관도 용이하다. 납축전지 보관온도는 20∼25℃이지만, 리튬이온배터리는 0∼40℃ 사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냉난방 비용을 그만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가격이 납축전지보다 4배 가량 비싸 시장 확대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기술개발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납축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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