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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예금 완전히 사라졌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은행에서 3%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나마 일부 지방은행에서 3년 만기 기준으로 연 3.0%를 쳐주던 상품마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로 자취를 감췄다.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 예금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찔금 내리고 예금금리는 왕창 떨어뜨리고 있어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고시된 17개 은행의 정기예금 총 35개 가운데 3%대 이자 상품은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진 온라인 특화에 따라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이 유일하게 3.0%(3년 만기)였지만 이마저도 현재 2.70%으로 떨어졌다. 대구은행의 ‘9988예금’이 2.68%(3년)로 그 뒤를 이으며 두 번째로 높은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두달 전인 지난 7월 현재 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 등 국내 17개 은행 정기예금 중 ‘3% 이상 4% 미만’의 수신금리를 보이는 상품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한은이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정기예금 비중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고금리 상품이 실종됐던 2008년 9월(1.5%)보다 더 내려가 사실상 이때부터 3%대 예금의 씨가 마르기 시작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47%로 사상 처음으로 2.4%대로 떨어졌다.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 비중은 2%대가 95.6%를 차지했고, 1%대도 4.1%로 가파른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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