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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 출시, 힘실리는 국내 부품주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애플의 아이폰6 출시로 당분간 국내 부품주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애플의 신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커졌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며 LG디스플레이 등 관련주의 수혜를 점쳤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외관상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4인치에서 4.7인치(아이폰6)와 5.5인치(아이폰6 플러스)로 화면이 커진 것”이라며 “화면 확대와 가격 프리미엄으로 LG디스플레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면적이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진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로 인해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 메모리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강세도 점쳐진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에 대한 LG이노텍의 매출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길 전망”이라며 “애플에 대한 매출 비중이 30%가 넘는 LG이노텍은 이번 신제품 출시의 최대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기존 시리즈에 공급 경험이 있는 중소형주인 이라이콤, 아모텍, 인터플렉스 등의 실적 개선을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날 대만과 일본 증시 등에서 애플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가는 “이번 신제품이 ‘획기적’이진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연례 이벤트”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신제품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성급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2분기부터 애플 신제품에 대비해 부품 구매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관련주도 오를 만큼 오른 상태다. 애플 주가 역시 연초 대비 20% 이상 높다.

이민희 연구원은 “고가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점, 화면 사이즈 확대 외 새로운 혁신이 없었다는 점,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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