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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로가는 삼성전자…3분기 5조도 버겁다
7월 8.6조, 8월 7.5조, 9월 5조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줄하락
한국투자증권은 2조나 하향조정

주가반등, 4분기 추정치 큰 변수
증권가 추가하락론-바닥론 팽팽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달 말 5조원대 후반을 예상하는 실적 쇼크 수준의 전망이 나온데 이어, 이달들어서는 이보다도 기대치가 더 낮아진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적 마감 시즌이 다가올수록 전망치가 계속 하락해, 업계에서는 이제는 5조원대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중국의 샤오미,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불리한 환율 변수, 3분기 실적 충격 전망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 상단이 막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향후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삼성전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5조원도 장담못해’=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월초만 해도 8조6000억원대에 달했으나, 8월초 7조5000억원대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8월말부터는 5조원대 후반, 최근에는 간신히 5조원에 턱걸이를 예상하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에서 5조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불과 보름 만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21.2% 낮은 5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부진이 예상보다도 더 심각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도 최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 7조원에 훨씬 못 미치는 5조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BS투자증권도 7조6720억원에서 5조6670억원으로 최근 무려 2조원 가량이나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췄다. 이외에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실적 시즌이 임박해 증권사들이 새 보고서를 내놓으면 컨센서스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갈수록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하락, 영업이익이 5조원 밑으로 떨어질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 반등? 4분기가 변수=실적 전망치가 계속 급하향 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추가 하락론’과 이미 최저점을 쳤다는 ‘바닥론’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일 경우,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이 가시화하는 시기를 전후로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지 않는다면 기저효과에 따라 3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반등해 주가 저점도 이번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실적 하향조정 추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시장 불안감이 클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향후 주가 흐름도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4년 피쳐폰의 전례를 감안할 때 이익률은 바닥에 다다르고 있다”며 “과거의 실적악화 시기와 달리 현금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므로 주가의 추가적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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