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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여중생…특히 휴대폰에 몰입”
-중학생, 학년 올라갈수록 휴대전화 많이 사용
-홍세희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보고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중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아지며, 초기에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할수록 휴대전화에 점점 더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세희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소영 고려대 교육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중학생 휴대전화 의존도의 변화 추정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학적 영향요인 검증’(한국청소년연구ㆍ2014)이란 보고서에서 중학생 23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의존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의존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이 될 때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휴대전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 1학년 시점에서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할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존도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의존도는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우울수준이 높을수록, 행동통제를 잘 못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또래집단과 우호적으로 지내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우울한 청소년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는 있지만 현실사회에서는 불편함을 느껴 휴대전화에 더욱 집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도 휴대전화 사용에 영향을 미쳤다. 부모의 적절한 감독과 통제는 휴대전화 사용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일방적인 지시가 많고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는 청소년의 높은 휴대전화 사용의 원인이 됐다. 또 학습활동 참여가 낮을수록, 친구와 의사소통을 많이 할수록, 친구로부터 소외감이 높을수록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휴대전화 의존도에 변화를 미치는 요인은 행동통제 뿐이었다. 행동통제가 높은 중학생일수록 초기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빠르게 증가했다.

홍세희 교수는 “신체적 성장이 급등하는 청소년기에 휴대전화의 과도한 사용은 숙면 및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인지발달을 방해하는 만큼, 적절한 휴대전화 사용을 위한 예방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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