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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반덤핑 전쟁…국내 태양광 업체 ‘어부지리’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미국과 중국이 ‘태양광 반덤핑’ 전쟁을 벌이는 동안, 국내 업체들이 어부지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최대165.04%, 대만산에 최대 44.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했다. 중국이 올해 초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향후 5년간 최고 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확정한데 대한 반발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동안 국내 태양광 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중국 태양광패널 생산업체 르네솔라가 미국의 관세 압박을 피해 한국·인도·터지 등지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을 대폭 확대하면서한국 거래처인 신성솔라에너지의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신성솔라에너지도 3월 말 르네솔라와 116㎿ 상당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작년 100여㎿ 공급에 이어 두번째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는 신성솔라에너지 연간 태양전지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물량이다.

르네솔라는 올해 말까지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태양전지 1.2GW를 공급받는데 이어 내년 말까지는 1.5GW로 물량을 더 늘일방침이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충북 증평 태양전지 공장을 현재 350㎿에서 1GW(1000㎿)로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큐셀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여수 공장에 공정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현재 1만ton의 연간 생산량을 내년 1분기까지 1만3000ton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한솔그룹의 IT용 소재 전문기업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4일 3번째 태양광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250㎿에서 350㎿로 확대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미국·중국·일본 등지의 태양광 수요가 증가해 올해 전 세계 태양광시장 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43∼49.1GW에서 45∼49.6GW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2015년 전망치도 기존 50.1∼57.4GW에서 52.5∼58.3GW로 올라갔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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