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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100만원 시대...통신료는 10만원이 기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의 아이폰6,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엣지는 OS부터 디스플레이의 모양, 카메라의 사양까지 완전히 다른 스마트폰이다. 서로를 ‘경쟁자’이자 ‘적’으로 삼고있는 양사의 최신 스마트폰은, 철저하게 서로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하지만 가격에서 만큼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이좋게 100만원의 벽을 허물었다. 커진화면과 측면 디스플레이로 그동안 스마트폰의 가격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0만원을 가볍게 무시한 셈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6의 대화면 버전 아이폰6플러스의 최고 가격은 2년 약정 기준 499달러다. 미국 통신사들이 2년 내내 70~80달러 수준의 전용 요금제 사용을 이 같은 가격의 기본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 단말기 가격은 100만원이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의 일부 통신사들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별다른 약정 없이 살 수 있는 아이폰6플러스 128기가 제품 가격을 우리 돈으로 약 108만원에서 최고 120만 원 정도로 제시했다. 애플이 나름 새 아이폰의 새로운 점으로 강조한 손떨림방지기능과 2기가의 램 등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만 한다는 의미다.

앞서 새로운 노트 시리즈를 발표한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초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 갤럭시 노트 엣지의 경우 많게는 12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함께 발표한 갤럭시 노트4 역시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저가품의 공습과, 시장 성장 한계 속에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출고가 낮추기’ 붐이 대화면, 초고사양 스마트폰의 경쟁 속에 사라진 셈이다. 실제 지난 IFA에서 5인치 후반 대 신제품을 선보인 중국 업체들도, 초기 가격을 60만~70만원 선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가격의 상향 평준화는, 다시 통신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상당수 사용자들이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 가격을 일시불로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고 요금제를 통해 이를 감추는 전략이다. ‘고 요금제-큰 요금할인’을 ‘고가 단말기의 할인’으로 눈속임 하는 셈이다.

실제 SK텔레콤은 단말 할부 프로그램을 고가 요금제와 결합한 T클럽 요금제를 최근 선보였다. 또 KT와 LG유플러스 등도 ’데이터 무제한‘을 기점으로 8만원이 넘는 요금제를 적극 밀고있다. 이들 요금제는 ‘약정할인’을 감안해도, 단말기 할부금과 부가세 등을 더하면 소비자가 실제 통신사에 납부하는 액수는 10만원에 육박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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