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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폐수슬러지 처리 시멘트 소성로가 해결책”
시멘트협회, 16일 원주서 ‘슬러지 재활용 워크숍’ 


하수 및 폐수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다량의 오니(汚泥ㆍ슬러지) 처리 대안으로 시멘트공장의 소성로<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16년부터 하ㆍ폐수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이의 처리문제가 긴급 현안으로 대두됐다.

시멘트 소성로는 석회석을 굽기 위해 1450도의 고온이 유지되므로 투입된 원료나 연료가 함께 타는(변성되는) 구조다. 가연성 물질은 고온에서 모두 타서(완전연소돼) 연료 역할을 하고, 비가연성 물질은 고유의 성질을 잃고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셈이다.

소성로는 고온의 열을 얻기 위해 유연탄이 주요 연료이자 원료로 사용된다. 보조연료로 투입되는 폐타이어는 일반 소각로에서는 다이옥신을 발생시키는데 비해 시멘트 소성로에서는 고온의 열로 분해돼 독성이 사라진다는 게 시멘트업계의 설명이다. 


오니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시멘트업계는 설명한다. 오니는 부패하기 쉬운 유기물을 다량 함유한 진흙상의 덩어리다. 이 중 유기물은 연료로 타서 없어지고, 광물성분은 시멘트 원료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와 관련, 오는 1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하ㆍ폐수 슬러지 재활용 워크숍’을 연다. 시멘트 소성로를 활용한 하ㆍ폐수 슬러지 재활용 방안을 관련 지자체와 산업체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나 해양수산부도 시멘트 소성로를 이용한 재활용이 해양투기의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워크숍에서 정부 주요 관계자가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한 강연을 실시한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는 그동안 하ㆍ폐수 슬러지에 함유된 무기성분이 점토성분과 동일한데 주목, 10년 전부터 이를 재활용해 왔다”며 “해양투기의 대안으로 인정받아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멘트협회는 워크숍에 관심 있는 지자체 및 산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참가신청는 중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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