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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헬스] 추석에 만난 부모님, 말과 행동이 달라졌다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중풍(中風)은 뇌졸중이라고 하며 ‘바람에 맞았다’란 뜻으로 오래된 나무가 갑자기 벼락을 맞아 가지가 부러지고 넘어지는 상황을 신체에 빗댄 표현이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이외에도 두통과 어지러움, 보행장애, 연하장애, 시야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이 혼미해져 발병초기에 사망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발병하지만 중풍과 연관된 위험인자의 개선과 치료를 소홀히 한 결과도 원인 중 하나다.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과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비만,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응급처치에 따라 환자 예후 달라져

환자가 중풍으로 쓰러지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한다. 하지만 야간이거나 상태가 위중해 신속한 이송이 불가능하면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먼저, 환자를 따뜻하고 조용한 장소로 옮긴 뒤, 환자의 옷차림을 편하게 해준다. 허리띠, 양말, 스타킹, 속옷 등 신체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한다.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누울 때는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하. 하지만, 환자가 숨을 쉬기 어려워하면 베개를 어깨 밑으로 넣어 목을 젖혀지게 해야 한다. 

구토를 할 경우,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구토 후에는 따뜻한 물로 입안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제거해야한다. 이때, 환자의 등을 두드리는 것은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절대 피해야한다.

▶전조증상 나타나면 병원 방문해야

나이가 들면 질병인식에 취약해진다. 중풍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발병 전에 여러 번의 위험신호가 온다. 말투가 어눌해지고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은 환자 본인과 주변사람도 쉽게 알아차린다. 

하지만 손‧발 저림, 어지럼증, 시야장애는 환자 밖에 알지 못하고 대부분 30분 이내에 증세가 사라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문상관 교수는 “추석 때 대화를 통해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전조증상을 먼저 파악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중풍 전조증상 체크리스트
1. 한쪽 얼굴이 둔하고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빠진다.
2. 한쪽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다리가 후들거려 비틀거린다.
3.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지고 침을 흘릴 때가 있다.
4.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
5.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하고, 감각이 둔하다.
6. 현기증이 나거나 갑작스럽게 쓰러진 적이 있다.
7. 보통 때 느낀 두통과는 다른 격렬한 두통이 느껴진다.
8. 귀에서 소리가 나고 갑자기 안 들릴 때가 있다.
9.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겁다.
10. 건망증이 심해진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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