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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테크노 골리앗…최홍만 “1라운드서 끝낸다”
12일 ‘레볼루션2’ 5년만에 복귀전
격투기 링으로 돌아온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4)이 복귀전에서 향상된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워 초반 승부를 노린다.

최홍만은 오는 12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대회 레볼루션2(Revolution 2)에서 브라질유술 달인 카를로스 토요타(39ㆍ브라질)와 대결한다. 지난 2009년 10월 일본 ‘드림 11’ 대회 미노와맨과 대결에서 패한 이래 약 5년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최홍만은 K-1 데뷔 첫 해인 2005년부터 2007년께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160kg에 육박하는 체중이었다. 2m17cm의 초장신과 어우러지며 엄청난 사정거리와 파워를 겸비하며 세미 슐트, 밥 샙 등 당대의 강호를 꺾었다. 하지만 현재는 다이어트 등을 통해 체중이 120kg까지 줄었다. 파워에서 손해가 없을 수 없다. 


최홍만은 그러나 다이어트로 얻은 것이 더 많다는 논리를 편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평상시 체중을 확 줄이고나니 몸이 날 듯이 가벼워졌다. 이전에는 굼뜨거나 순발력이 다소 떨어졌다면, 이제는 몸이 빠르게 반응한다”며 “아마 경기 당일 관중들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체중만 줄인 건 결코 아니란다. 복귀를 준비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을 해 왔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한번도 훈련장면을 공개한 적이 없었을 뿐이다.

최홍만의 전적은 입식격투기인 K-1에서 18전 12승6패,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5전 2승3패다. 이번 상대인 카를로스는 종합격투기 전적만 따질 경우 10전 3승6패1무로 최홍만보다 경험이 많다. 191cm의 작지 않은 키에 관절기가 능한 선수라 최홍만에게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최홍만은 “카를로스는 잘 모르는 선수”라면서 “굳이 상대를 고르거나 분석을 하진 않았다. 내 공격 스타일을 바꿀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이기든 경기가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 같다. 1회에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그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실전 감각이다. 5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탓에 링 위에 서서 상대와 공방을 벌인다는 상황 자체가 위화감으로 다가온다.

최홍만은 “실전 감각만은 어쩔 수 없다. 서너 번 더 경기하면서 꾸준히 끌어올려야 한다”며 “여건만 갖춰진다면 자주 경기를 할 테고, 내년 이맘 때쯤이면 전성기 시절 감각을 다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전 무엇무엇을 하겠다고 말을 꺼냈다가 실패하면 오히려 핀잔을 듣는다”면서 “큰 기대감은 갖지 말고 경기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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