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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주’되는 ‘공모주’…열기에 무턱대고 직접투자했다간 화상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정작 공모주 직접투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14개(유가증권시장 3개ㆍ코스닥 11개) 종목의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41.76%에 달했다. 공모가가 7700원이었던 인터파크INT는 주가가 무려 180% 이상 뛰었다. 공모가보다 현재 주가가 높은 11개 종목만 놓고 보면 수익률은 무려 65.28%에 달한다. 공모주 배정만 받으면 대박을 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공모주 열기가 높아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신규 상장 종목의 평균 공모경쟁률은 637대 1에 달한다. 1만주를 청약하면 겨우 15주를 받는다는 것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공모가가 5000원인 주식 1만주를 청약하기 위해 5000만원을 쏟아부어도 실제 받을 수 있는 주식은 7만5000원에 불과하다. 감마누와 오이솔루션, 트루윈 등 경쟁률이 무려 1000대 1까지 올라간 종목은 더더욱 직접투자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모주 배정을 받지 못한 투자자가 상장 초기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더욱 경계해야 한다. 시초가 대비 현재 주가 수익률은 평균 -10.67%다. 시초가보다 현재 주가가 높은 종목은 불과 5개밖에 되지 않는다. 지나친 공모주 열풍이 공모가와 시초가를 높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주가가 삐그덕댄 것이다. 특히 시초가가 공모가보다도 낮게 출발한 화인베스틸, 신화콘텍, 덕신하우징은 예외없이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 또는 이튿날 주가가 단기 고점을 형선한 뒤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높은 공모경쟁률이 상장 이후의 주가 상승을 담보하진 못한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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