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넌 F등급 아파트에 사니? 난 A등급에 살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너네 아파트 점수는 몇점이야? 우리 아파트는 A 받았어.”

앞으로는 아파트 관리 품질을 평가한 뒤 그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관리 품질은 A, B, C, D, F 등 대학강의 점수처럼 체계화돼 공개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현재 아파트 관리비 등을 공개하고 있는 서울 시내 아파트 2000여개 단지에 대해 앞으로 아파트 관리 품질을 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관리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최근 착수했다.

약 7개월간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쯤 보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시가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아파트 관리 방식이 불투명하고 후진적이어서 부조리가 만연,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주택관리 선진화 방안이 마련돼 시행되면 관리비 낭비 요소가 제거돼 관리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아파트 관리 품질 측정을 위해 일반관리(20점), 관리비 및 에너지 절약(30점), 공동체 활성화(20점), 시설유지관리(20점), 정보공개(10점) 등의 평가 항목을 적용해 5년마다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A(80점 이상), B(60점 이상), C(50점 이상), D(40점 이상), F(40점 미만) 등 5개 평가등급을 단지별로 부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는 점수가 좋은 단지에 공동주택 지원금을 우선 배정하고, F등급인 단지는 지원금을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아파트 매수 의향자는 이런 단지별 점수를 보고 아파트를 선택하게 돼 아파트 보유자는 이를 의식하고 아파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전체 주택의 59%가 아파트이고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 아파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관리 방안이 선진화되면 결국 시민의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