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5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유럽계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 순매수액인 3조6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순매수액 2조5000억원 가운데 유럽 투자자들이 절반이 넘는 1조25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순매수했고 미국(8000억원)과 아시아(5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8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규모는 총 455조9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6%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6월 985억원 순매수에서 7월 6254억원, 지난달 1조2508억원으로 최근 석 달 동안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 순매수액으로는 미국이 8000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룩셈부르크와 일본이 각각 6000억원과 5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은 40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케이만아일랜드와 싱가포르도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이 177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보유액의 39.0%를 차지했다. 영국과 룩셈부르크는 각각 37조5000억원(8.2%)과 27조7000억원(6.1%)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액은 6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 상환이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액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 보유 채권 규모는 98조1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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