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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냥갑·녹차 티백에 필로폰 숨겨…조폭·유흥업 종업원 등 무더기 검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중랑경찰서는 필로폰을 구입해 상습 투약하고 수도권 일대 유흥업 종사자 등에게 유통시킨 혐의(마악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A(48) 씨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공범 2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이들 18명 등 2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과 부평, 경기 북부권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및 추종세력 등으로 2012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2차례에 걸쳐 3600명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108g)을 사들여 이를 투약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근래 들어 중국 등 해외에서 다량의 마약이 국내로 유통되고 인터넷·택배 등을 이용해 일반인들도 마약을 쉽게 구매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친분있는 판매상과 공모하여 필로폰을 2차례에 걸쳐 구매한 뒤, 범행 노출을 우려해 대포폰과 렌트차량을 수시로 바꿔가며 친분 있는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 등 지인들 위주로 공급했다.

이들은 특히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해 필로폰을 성냥갑이나 녹차 티백 등에 숨겨놓고 다녔고 거래시에도 인터넷 채팅·택배를 주로 이용했다.

직접 대면시에는 대포폰을 이용해 장소를 수차례 바꿔가며 도주가 용이한 장소를 선택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경기 북부권에서 활동하는 조폭들이 자금을 마련하고자 유흥가 업주와 종업원들에게 마약을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 중 경기 북부·인천·부평의 3개파 조직폭력배들이 포함돼 있었고 일부는 직접 마약을 판매하는 판매상으로 활동한 혐의를 확인했다”며 “폭력조직과 마약판매상 간 마약거래에 대해 수사력을 모아 조직폭력배들의 마약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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