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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추석(디왈리) 앞두고 밀수 금 급증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인도 3대 명절이자 추석 격인 디왈리 축제를 한달여 앞두고 인도로 금 밀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빛의 축제로도 불리는 디왈리 기간에는 각 가정에선 실내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등불을 훤히 밝힌다. 금 시장의 연중 최대 성수기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금의 공식 수입을 제한하자, 다음달 10월 하순에 시작하는 디왈리를 앞두고 금 밀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예년이라면 보통 한달 40~50톤인 금 수요가 디왈리 축제 기간 중 한 달 60톤으로 증가한다.

세계금위원회는 올해는 대략 200톤의 금이 이 기간에 인도로 ‘몰래’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뭄바이 국제공항의 관세 담당자는 “(금 밀반입이)지난달과 비교해 늘었다. 밀반입자들이 관세당국이 100% 가방 검사를 실시하자, 밀수 방법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newindianexpress.com]

인도 정부는 지난해 금 수입 량을 제한하는 관세 규제를 도입했다. 경상수지적자 폭을 줄이고, 자국 통화인 루피의 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한 방편에서다.

이러한 규제 영향으로 지난 4~6월 금 공식 수입액은 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억달러)에 비해 57% 급감했다.

인도 금 및 보석 업계는 정부에 이런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둔 모디 내각은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자산관리회사 모티랄 오스왈의 키쇼어 난 상품 애널리스트는 “금 밀수입이나 불법 거래에 관련해서 정부가 국내 안전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기준을 느슨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인도의 경상수지적자 폭이 줄어들면 이런 금수입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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