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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서 ‘세월호 현수막’ 20여개 훼손한 50대 남성들 검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경기도 안산에서 놀이터와 시내 등 곳곳에 설치돼 있던 현수막을 떼어낸 5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안산 시내 곳곳에 달려있던 현수막 20여개를 무단으로 철거한 혐의(재물손괴)로 A(52) 씨 등 인근 상인 3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놀이터 가로수에 설치된 현수막을 떼어내버린 자영업자 B(55) 씨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광장에 공무원 노조와 금속노조를 비롯, 여러 시민단체들이 설치한 현수막 24개를 가위로 줄을 끊어 떼어낸 뒤 승합차로 옮겨 인근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씨는 세월호시민대책위원회 측이 단원구의 한 주택가 놀이터 가로수에 걸어둔 현수막 1개를 라이터로 줄을 끊어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안산시내에 있던 현수막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시민대책위 측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A 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광장 주변의 상인들로 세월호 사건 이후 가게에 손님들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경찰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동네 주민이 우울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현수막 무단철거는 형사입건 대상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도 지난 2일 오전 8시50분께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이 운영하는 카페 외벽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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