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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격자 허용않는 삼성전자의 혁신...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물다
[헤럴드경제(베를린)=신상윤ㆍ최정호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 생태계에 또 다른 혁신 역사를 썼다. 모습부터 새로운 ‘노트 엣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의 개념을 새로 정립한 ‘노트4 와이드 셀피’, 스스로 통화하고 지도까지 보여주는 ‘기어’ 등은 일본과 중국 경쟁사들의 신제품을 일순간에 ‘평범한 것들’로 만들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베를린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품설명회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야말로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다. 프라이드가 있다”며 “2011년 처음 나왔을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자들이 ‘왜 이렇게 큰 폰을 쓰냐’며 웃었지만, 지금은 다들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잇단 도전에 정면 대응해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2011년 ‘갤럭시노트’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 엣지’는 이런 자신감의 백미다. 직사각형 모양에 디스플레이가 전면에 부각된 휴대전화라는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일순간에 지워버렸다. 1㎝가 안되는 측면까지 디스플레 이로 감싸면서 스마트폰의 활용 영역을 한 단계 넓혔다. 동영상을 보며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친구들과 채팅도 가능하다. 뉴스도 24시간 흘러나온다. 진정한 스마트 멀티미디어 시대를 연 것이다. 일각의 파손 우려에 대해서도 기술력으로 충분히 극복했음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화면을 감싸고 있는 글라스의 강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파손에 대한 우려 없이 지금처럼 편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측면 디스플레이는 터치로 기존의 물리 버튼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뛰어넘게 해줄 것”이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앱까지 더해진다면, 향후 모든 스마트폰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노트4’의 전면 카메라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자신의 얼굴을 찍을 때나 쓰는 ‘단순한 저급 카메라’에 불과했던 지금까지 스마트폰들과 달리, 갤럭시 노트4는 전면 카메라를 후면 메인 카메라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노트4의 전면 카메라는 현존 스마트폰 중 최대라 할 수 있는 370만 화소다. 여기에 가장 밝은 조리개 값인 F 1.9을 구현, 별다른 후보정 없이도 매우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이날 언팩 행사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던 120도 화각의 ‘와이드 셀피(Wide Selfie)’는 혁신 아이디어 그 자체였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며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스마트워치에서도 삼성전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을 보여줬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시간을 보고 걸음걸이 숫자를 재는 보조도구에 불과했던 스마트워치를 ‘삼성 기어S’는 독립된 초소형 스마트폰으로 진화시켰다. ‘삼성 기어S’는 3G 통신망을 활용, 독자적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낼 뿐 아니라, 지도도 내장해 활용도를 높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공개된 ‘드넓은 주차장에서 음성 명령으로 내 차의 위치를 찾아주는 기어S’의 동영상에 세계 1500여 명의 기자들이 탄성을 아끼지 않은 것도 이런 혁신의 한 단면이다.

여기에 50% 충전까지 속도를 획기적으로 당긴 충천 기능, ‘팬’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편집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 등까지 더해졌다. 단순히 더 좋은 부품을 써서 조금 더 크거나 얇은 ‘직사각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경쟁사들에게도 이날 삼성의 노트4 언팩 행사는 충격이였다.


이 부사장은 다음달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 출시 예정인 ‘노트4’의 예상 가격에 대해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통상 휴대전화 단말기 최종 출하가는 통신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노트엣지’의 가격에 대해서는 “노트4보다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는 “갤럭시 노트는 삼성이 소개한 모바일 혁신의 대명사로, 인류의 진화와 함께 해온 펜과 필기 문화를 최신 모바일 기술로 구현하여, 새로운 노트 카테고리 시장을 창조했다”며 “갤럭시 노트4는 가장 정제되고 발전된 최신 노트 경험의 정수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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