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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저 앉은 뼈, 척추압박골절 주사로 간단히 복원

방배동에 사는 임모씨(68세, 여)는 어느날 갑자기 누웠다 일어나는데 허리와 등이 끊어지는 것 같은 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움직일 수 있었으나 2-3일 지나니 통증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누웠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몸을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 날 때는 몸이 주저 앉는 것처럼 통증이 나타나고 앞가슴까지 통증이 오더니 엉덩이까지 통증이 나타나 누워만 있다 증세가 악화되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가슴 부위의 척추 뼈가 주저앉아 있는 것이 발견됐다.

전형적인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상태였다. 임씨는 곧바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굳히는 간단한 척추성형술을 받고 회복되어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만성적인 특성을 가진 골다공증을 당뇨병과 고혈압처럼 심각한 성인병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골다공증이 진행된 노년층의 뼈 조직은 크게 약화되어 낙상뿐만 아니라 재채기나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올 수 있으므로 고령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푸석푸석해진 척추 뼈가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고 깡통처럼 찌그러지는 질환 이다. 정상 척추뼈와 비교해 볼 때, 앞쪽으로 납작하게 찌그러진 형태가 되기 때문에 압박골절이라 부른다.

이는 서 있을 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인 중간 흉추 또는 흉추와 요추의 접합부위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렇게 골절이 된 부위를 빨리 회복시켜 주지 않으면, 주저앉은 부위에서 미세 골절이 계속 일어나고, 그 안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이 자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나 등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찌그러진 척추뼈로 인해서 몸이 점점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전만증이나 몸이 옆으로 구부러지는 척추측만증 같은 변형이 올 수 있으며 어깨 등 신체 다른 부위에서도 2차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주위의 척추 뼈도 함께 약해져 연쇄적으로 골절이 일어날 확률도 커진다. 이로 인해 키가 줄고 허리는 굽는다. 구부러진 척추 뼈는 가슴과 배를 압박해 심장,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기능을 약화시킨다.

거동이 불편해 누워 있게 되면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골다공증도 더 악화된다. 누워만 있을 경우 매월 5% 정도의 골 소실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부위 골절 가능성도 더 커진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는 과거에는 환자들이 6 ~ 8주간 침대에 누워서 절대 안정을 취하는 방법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방법이 척추성형술(골시멘트 보강술)이다.

척추성형술은 주사기와 비슷한 특수장비로 골절된 부위에 액체상태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굳히는 방법으로 간단한 국소마취로 15~20분 만에 시술이 가능하고 절개하고 꿰매는 수술적 부담이 없으며 시술 직후 통증이 사라지고, 입원기간도 길어야 1~2일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 간단한 치료에 비해 효과가 매우 뛰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시술되고 있다.

골시멘트는 주입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뼈의 강도로 굳어 골절부위를 고정시킨다. 또한, 허리 굽은 환자의 대부분은 주저앉은 척추 뼈에서 오는 통증으로 인해 허리를 구부리게 되는데 척추 성형술로 통증을 완화시키면 구부러진 허리를 펴고 당당히 걸을 수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치료가 늦어져서 허리의 근육에 변성이 온 경우에는 통증 완화의 효과만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2차 변화가 오기 전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시술과정에서 골 시멘트가 뼈 밖으로 세어나올 경우 신경손상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시술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신규철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제일정형외과병원)]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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