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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주…이제부터 본격적인 ‘애플 타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애플이 9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와 관련주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그동안 주가가 반토막났던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기사회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대기 수요가 많은 아이폰6 등 전략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부품공급량이 확대되면 국내 기업들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갖고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애플은 4.7인치와 5.5인치 두가지 화면 크기를 가진 아이폰 신제품과 웨어러블기기인 ‘아이워치(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품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아이폰6의 사양은 크기와 두께를 제외하면 전작과 유사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아이폰이 처음으로 대화면을 적용한 만큼 수요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업계는 아이폰6가 하반기에만 최소8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이폰 6 전체 판매량을 전작대비 17% 늘어난 1억2900만대로 예측했다.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달궈지고 있다. 증권가는 아이폰 6 판매량이 전작보다 늘어나면서 부품주문량도 전작대비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출하면적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대수혜주로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화면이 종전 4인치에서 4.7인치와 5.5인치로 커지면서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5 대비 약 180%의 면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수요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 가운데 부품 양산 일정 지연을 반영해도 아이폰6는 올해 약 8600만대가 출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 공급이 8월부터 시작돼 이달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 초도물량 수준이 약할 수 있겠지만 4분기와 내년 1분기 이원돼 전체 물량으로는 기존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후공정 시스템을 공급하는 아바텍도 관심대상이다. 이밖에 블루콤과 이라이콤도 부품공급량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아이폰6가 부품주 상승세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관련 부품주도 상승세를 탔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최근 호실적과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 효과로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할 정도로 쉼없이 올랐다. 아바텍과 블루콤 이라이콤 등도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로 맞불을 놓는 등 국내 증시에서 스마트폰부품주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켤 수 있는 모멘텀을 만났다는 분석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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