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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돌린 국내車…한숨쉬는 독일車
국내업계, 정부지원속 친환경기술 개발
클린 디젤차 앞세운 BMW 등 아쉬움


정부가 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 시기를 2020년 이후로 대폭 늦추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는 표정이 밝아졌다. 유보 기간에 탄소배출 저감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ㆍ개발(R&D) 강화 의지도 다지고 있다. 반면 독일차 등 수입차 업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탄소배출량이 적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클린 디젤차를 앞세워 국산차 수요를 잠식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수입차들도 친환경차 지원 확대는 반기고 있다.

▶국내차 업계, 친환경기술 연구개발 박차= 중ㆍ대형차의 비중이 높아 저탄소차협력금 제도 시행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되던 현대ㆍ기아차와 쌍용차는 표정이 밝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제도 시행 연기에 대해 환영한다”며 “유보된 기간동안 탄소배출 저감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협력금 제도는 국산차 고객이 부담금을 내고 수입차 고객이 지원금을 받는 역차별이 예상됐던 제도였다”며 제도 도입 연기를 반겼다.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모습이다. 당장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0g/㎞ 이하인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들이 1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이 계속되는 만큼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수입업체들의 친환경 기술을 단시간에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수입차업계는 아쉬움= 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으로 인해 국산차에 대한 수요가 일부 옮겨올 것으로 기대했던 독일 업체들은 내심 아쉬워하는 모양새다. 독일차 업체들은 탄소 배출량이 적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클린 디젤차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BMW 관계자는 “저탄소차협력금제가 기존대로 시행이 됐다면 친환경 엔진 기술 등의 측면에서 앞서있는 독일차 등 수입차가 유리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조치가 디젤차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독일 브랜드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전기차 i3 등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높은 일본차는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디젤차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서상범ㆍ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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