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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헬스] 초등학생 여드름, 수면 부족 탓?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사춘기의 상징이라고 알려져 있는 여드름. 주로 중·고등학교 때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초등학생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한여드름학회에서 2014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 여드름 유병률을 산출한 결과, 국내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소아 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외 연구에 따르면 소아 여드름 발생의 주원인은 수면과 식습관의 문제로 추정됐다.

수면 부족 때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었을 때 분비되는 IGF라는 호르몬이 살만 찌우는 게 아니라 모낭의 기름 성분을 발달시켜서 여드름을 나게 한다. 이로 인해 비만한 초등학생에게서 여드름이 2.6배 더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우리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피부는 낮 동안에 손상된 피부조직을 재생하고 휴식을 취한다”며 “하루만 잠을 제대로 못 자도 피부 재생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에 남은 묵은 각질이 모공을 막고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잠이 부족할 경우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소아여드름을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수면부족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소아 여드름은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부모가 아이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확인해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밤이 되면 일단 조명부터 낮추고 TV를 아예 끄는 것이 좋다. 잠이 오도록 하는 뇌 분비물질인 멜라토닌은 아침에 눈으로 빛을 본 뒤 약 15시간이 지나 분비되는데, 저녁에 TV나 컴퓨터의 화면을 통해 빛을 보면 오히려 잠을 늦게 자도록 만든다”고 조언했다. 일찍 나기 시작한 여드름은 청소년기 후반에 난 여드름보다 더 오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여드름이 나면 여드름성 피부가 돼 피지선이 커져 다시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여드름은 흉터를 남기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소아 여드름이 심할 경우에는 초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드름 예방 및 관리 수칙을 지켜 여드름이 흉터로 남는 등 악화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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