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605호 ‘코주부삼국지’는 근대의 대표적 아동만화가인 김용환이 제작한 것으로 한국 만화사의 중요한 작품이다. ‘코주부삼국지’는 1952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간한 잡지 ‘학원’에 실렸던 작품을 모아 1953년부터 매년 1권씩 총 3권이 출간됐다. 당시에 큰 인기를 얻었던 이 작품은 이전 ‘그림 얘기책’ 형식의 초기만화에서 칸이 나뉘고, 말풍선을 사용하는 형식적 진보를 보여주는 등 만화 구성과 구도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해 한국 현대만화의 탄생에 큰 영향을 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당시의 조잡한 단행본과는 다르게 고급종이에 80쪽이 넘는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컬러 표지에서부터 흑백 본문까지 훼손되지 않은 양호한 상태로 전체 분량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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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603호 ‘조선지질도’와 등록문화재 604호 ‘대한지질도’는 한국 지질학 연구의 기초가 됐을 뿐만 아니라, 지하자원 탐사에 활용되는 등 자원공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던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두 지질도는 학술적, 역사적, 희귀적 가치가 크며, 근대 문화재로서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1924~1938년)에 제작된 ‘조선지질도’(축척 1:50,000)는 ▲ 지질 관련 정보와 설명서 ▲ 노두(露頭)와 조사 장면 사진 등 다양한 지질 관련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 지질도에 표시된 각종 광산과 화석 산지에 대한 정보는 국내 부존자원 조사와 지질유산 보존에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되며, 지질도가 발행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현재에도 인용, 활용되고 있다. 이 지질도는 지질조사 전문기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전신인 중앙지질광물연구소와 한국동력자원연구소 등을 거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도서관에 19집 전집이 온전히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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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에 제작된 1백만분의 1축척도인 ‘대한지질도’는 해방 이후 국내 조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국토 이용의 기초자료가 되는 지질조사의 결과물로 꼽힌다. 이 지질도는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질별로 채색돼 있으며,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오로지 국내 학자들에 의해 조사 및 발간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지질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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