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정례화를 목표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시범사업인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시대 최고의 건축기술과 예술이 집대성된 아름다운 궁궐과 궁중문화를 활용해 문화유산 대표 축전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궁궐의 유ㆍ무형유산과 현대 첨단 기술, 시대정신와의 결합을 모색했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각 궁궐의 특성에 따라 각각 주제를 정했다. 경복궁에서는 ‘궁중의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광화문 전통놀음과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창덕궁에서는 ‘궁궐 속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자연 속 예술행사 ‘비밀의 소리’와 ‘후원에서 한 권의 책’ 행사가 마련됐다. 창경궁에서는 ‘궁중의 일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궁궐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춘당지 소리풍경’과 조선 시대 궁궐 안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등이 진행된다. 덕수궁에서는 ‘궁궐 속 연희를 만나다’란 주제에 맞춰 ‘궁중연회’와 ‘덕수궁 풍류’가 펼쳐지고,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를 그린 ‘의궤-8일간의 축제’ 영화가 야외 상영된다. 종묘에서는 ‘왕실, 제례를 만나다’가 주제다. 처음으로 야간에 종묘를 개방해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펼친다.
주 행사장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는 축전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상설전시관과 야간공연이 매일 운영된다. 상설전시관에서는 3D(3차원) 의궤와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 ‘가상현실 경복궁’ ▲ 로봇이 시연하는 종묘제례 ▲ 전시관 내부에서 체험하는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 ‘비밀의 소리’ 등 디지털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좀 더 쉽게 축전을 즐길 수 있도록 광장에 종합안내데스크를 설치하여 축전 기간 중 궁궐별 행사와 참가 방법 등을 안내한다.
광화문과 주변 담장에 영상작품을 시연하는 광화문 미디어파사드는 축전 기간 중 매일 오후 8시에 시작한다. 축전 기간 중 주말에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도성을 탐방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한양 도성 탐방’이 마련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즐기던 궁궐 주요 장소별 과제 수행 프로그램 ‘궁궐 속 보물찾기’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복궁(22일)과 덕수궁(23일)에서 개최된다.
오는 19일 오후 8시에는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소개와 축하공연,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상영, 공연단과 시민이 함께 하는 ‘판굿’ 한마당으로 이어지는 축전 전야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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