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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이어 메르스 공포…이달말 이슬람 성지순례 ‘초긴장’
서아프리카를 공포로 몰고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치명적인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ars)가 지구촌의 새로운 전염 ‘복병’으로 떠올랐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메르스 사망자의 90%를 차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달 말 순례달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메르스는 올 봄 중동 지방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간 호흡기 질환이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현재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21개국에 걸쳐 855명, 사망자는 333명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어, 이슬람교도들의 성지순례가 시작될 경우 메르스가 다시 확산할 우려가 높다. 순례달이 시작되면 전 세계에서 200~300만 이슬람교도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는 물론 에볼라 차단에 주력하면서 에볼라 창궐 3개국(라이베리아, 기니, 시아레리온) 출신 순례자에는 비자 발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병한 메르스는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연령대에 따라 치사율은 50%가 넘는다.

감염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타가 지목되고 있다. 감염자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와 감염자가 사육하고 있던 낙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일치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낙타고기를 먹거나 우유를 마시는 관습이 있어 예방은 쉽지 않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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