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춘향’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1986년 창작한 ‘심청’과 2007년 창작한 ‘발레뮤지컬심청’에 이은 세번째 창작 작품이다. ‘발레 춘향’은 2007년 고양문화재단과 공동 제작해 초연한 이후 2009년 재공연했다.
올해 ‘발레 춘향’은 음악, 안무, 무대, 의상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초연때와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다. 앞서 공연에서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현대적인 느낌을 더해 보다 글로벌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병헌 안무가는 차이콥스키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직접 선곡한 후 편곡 전문가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발레음악을 재탄생시켰다. 춘향과 몽룡의 2인무에 사용된 차이콥스키 만프레드 교향곡과 템페스트, 풍운아 변학도의 해학성을 담은 교향곡 1번, 방자와 향단의 코믹함을 담당한 관현악 조곡 1번 등이 등장한다.
유병헌 안무가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차이콥스키 음악에서 한국적인 템포를 찾게 되면서 전체적인 작품 짜임새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임일진 무대 디자이너는 “가장 중요한 미술 콘셉트는 ‘겹’”이라며 “한복은 많이 겹쳐입어 색감이나 질감이 직설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배어나오는데 그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발레 춘향’은 오는 2015년 4월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 스프링 시즌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로열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1년 개관한 호화 공연장이다. 개관 당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초청돼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마린스키 발레단 등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올해 춘향과 몽룡으로는 발레스타 부부 황혜민-엄재용과 함께 강미선-이동탁, 김주원-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호흡을 맞춘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070-712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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