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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세네…한국 남자농구, 앙골라전 이어 2연패
[헤럴드경제=엔터테인먼트팀]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앙골라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호주와의 D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55-89(17-26 12-18 12-22 14-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호주는 1쿼터 전면 강압수비를 들고 나왔다. 전날 초반 흔들리며 완패를 당한 한국의 기를 꺾기 위한 깜짝 승부수였다. 미프로농구(NBA) 전 필라델피아 감독이었던 브렛 브라운 감독과 함께 호흡하며 지도자 생활을 한 안드레이 레마니스 감독의 복안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 첫 경기였던 앙골라전 당시에 비해 확실히 긴장감을 털어내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서로 웃으며 몸을 풀고 농담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평균 신장 194cm인 한국에 호주(201㎝)의 높이도 큰 부담이었다. 한국 빅맨들의 포스트업 플레이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공격 역시 단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역시 1쿼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양동근, 양희종, 문태종의 슛이 잇달아 빗나갔다. 그러는 사이 라이언 브럭호프에 3점슛 2개를 맞았다. 애런 베인스의 득점까지 더해져 경기 시작 3분 여만에 0-8로 뒤졌다. 하지만 김선형의 슛을 시작으로 득점포문이 열렸다. 이후 조성민과 문태종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8-12까지 쫓아갔다. 1쿼터에만 3점슛 7개 중 3개가 링을 갈랐다. 하지만 1쿼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조 잉글스에 3점포를 맞는 등 연속 5점을 헌납해 13-19가 됐다. 쿼터 종료 직전 매튜 델라베도바에 중거리 점프슛을 내줘 17-26으로 마쳤다.

2쿼터 초반이 아쉬웠다. 김선형, 문태종의 잇단 실책으로 흐름이 호주 쪽으로 급격히 흘러갔다. 2쿼터 중반 브럭호프와 잉글스에 연달아 3점포를 맞았고, 이후 카메론 베어스토우, 아담 깁슨에 연속 속공을 내줘 21-42까지 점수차가 발어졌다. 김종규가 적극적으로 중거리슛을 던지고, 문태종 양동근과 함께 투맨게임을 펼치며 활발히 움직였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 터졌던 3점포도 다시 막혔다.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전반을 29-44로 뒤졌다.

3쿼터 역시 초반 실책으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시작과 함께 김주성의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3쿼터 시작 2분 40초 만에 잉글스에 속공을 내줬고, 공격 전환 상황에서 잉글스에 가로채기를 당하고 3점포까지 얻어맞아 순식간에 31-53으로 크게 벌어졌다. 3쿼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오세근이 베어스토우의 팔꿈치에 맞아 쓰러져 실려나가는 아찔한 장면까지 나왔다. 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김선형, 허일영의 연속 3점포와 박찬희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41-66까지 쫓아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 초반 김주성의 속공과 김선형의 연속 4득점으로 47-68까지 좁혔다. 하지만 호주는 확률높은 골밑 공격으로 차분히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4쿼터 중반 김선형의 득점으로 51-70까지 쫓아갔을 때도 브록 모텀이 골밑슛으로 손쉽게 득점해 달아났다. 경기 종료 2분50여초를 남기고 51-80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그란카나리아(스페인) KBL 공동취재단ㆍ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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