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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엔지니어링ㆍ중공업 합병시 삼성물산 수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이 합병되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그룹은 1일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석유화학 플랜트에 특화된 삼성엔지니어링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순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단기 불확실성이 걷힌 셈”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급성장 국면에 진입한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부터 완전한 이익 정상화가 예상돼 양사간 합병은 위험요인으로 인식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한동안 발전플랜트, 관계사 등 삼성물산의 주요 사업분야에서 중복 입찰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으로 이같은 영업 비효율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두 회사 모두 이익이 개선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빠른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역량이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양사 합병시 매출규모(2013년 기준)는 24조6000억원대로 건설업과 조선업 내 1위 수준(현대중공업 제외)으로 부상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의 자본은 삼성엔지니어링의 6.5배, 자산은 2.9배로 삼성중공업은 유형자산 측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무형자산 측면에서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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