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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헬스] 햄스트링 부상, 스트레칭 잘못하면 재발 잦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지난주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의 부상소식으로 야구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허벅지 뒤쪽의 통증을 호소해 햄스트링 부상을 우려했으나 다행히 엉덩이 근육통으로 판명 됐다. 햄스트링 부상은 야구, 축구처럼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달리기를 할 때 흔히 생겨 10~30대 젊은 남성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덜 위험하지만 대신 하이힐을 즐겨 신다 햄스트링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여성의 경우 평소 허벅지 유연성을 기르고 가급적 굽이 높고 불편한 신발은 신지 않는 것이 좋다.

▶스포츠 좋아하는 10~30대 남성 부상 단골 부위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햄스트링 부상 통계에 따르면 2009년 2만3000여명 이었던 환자가 지난해 3만9000여명으로 5년간 약 66.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았으며 10~20대 남성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의 27.8%를 차지해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햄스트링 부상은 성장기 청소년과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남성에게 잘 발생하는 편”이라며 “여성은 골반 불균형이나 하이힐 등으로 인해 햄스트링이 만성적으로 긴장,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말하는 햄스트링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고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햄스트링 부상은 야구나 축구, 달리기처럼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 많이 생긴다. 햄스트링은 박지성, 박찬호, 리오넬 메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단골 부상 부위이고 최근에는 스포츠와 레저 인구가 늘면서 일반 젊은 남성도 부상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성 하이힐도 햄스트링 통증 유발

햄스트링 부상이 운동을 즐기는 남성에게 많기는 하지만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틀어져 좌우 신체 균형이 어긋나면 생길 위험이 있다. 여성은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항상 뒤꿈치가 올라가 있고 골반이 앞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에 이를 받쳐주는 햄스트링이 계속 긴장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햄스트링이 긴장하고 짧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꾸거나 속력을 내거나 줄이는 동작을 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만약 허벅지 뒤쪽 가운데 부분을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펴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야 한다.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는 통증이 상당히 큰 편인데,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3~5일 간은 이 근육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완전히 낫지 않는 상태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면 재발할 위험이 있다. 가벼운 손상은 충분한 휴식 후 점차 회복되지만 심한 파열은 깁스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늘고 긴 햄스트링, 스트레칭 대충 해서는 효과 없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했다고 해도 대충 해서는 이완되지 않는다.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하려면 먼저 양쪽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 불편하면 한쪽 다리는 무릎을 구부려도 된다. 뻗은 다리의 발끝을 향해 윗몸을 천천히 숙인다. 이 자세를 3~5초 동안 유지하다 천천히 윗몸을 일으킨다. 엎드린 동작으로 스트레칭 하는 방법도 있다. 네 발로 기듯이 손과 무릎을 땅에 짚은 뒤 한쪽 다리를 앞으로 펴서 손 옆에 위치시킨다. 앞으로 온 다리 무릎을 바닥 쪽으로 내리 듯 천천히 펴면서 햄스트링을 늘인다. 각 동작은 양쪽 다리 번갈아 각 10회씩 반복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햄스트링은 골반 아래에서 무릎 바로 아래 까지 이어진 가늘고 긴 근육이고 다른 근육에 비해 깊이 위치해 스트레칭 해주지 않으면 짧아지고 경직되기 쉽다”며 “스트레칭을 해도 햄스트링을 잘 다치는 사람은 방법이 잘못돼있는지, 동작이 정확하고 섬세하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도 평소 햄스트링을 유연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힐은 굽이 너무 높지 않는 것으로 일주일에 2~3일만 신도록 한다. 하이힐을 신고 짝다리를 짚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은 좌우 신체 균형을 깨트려 햄스트링을 긴장 시키므로 고쳐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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