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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삼성ENG 공식 흡수…연매출 25조원 종합플랜트사로
12월 1일 합병 마무리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1일 합병을 결정했다. 그동안 풍문만 무성했던 삼성그룹의 중공업 계열 구조 개편이 닻을 올린 셈이다. 지난 해 11월 해양플랜트 부문을 사실상 합병하며 시너지 강화를 도모해온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매출 25조원 규모의 플랜트 전문 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본지 2013년 11월11일 14면 참조>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 12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1: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는 셈이다.

합병 법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새로운 사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탄생할 회사는 연매출 25조원, 시가총액 8조8474억원, 직원 2만여명의 거대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연매출 40조원 이상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병은 최근 실적 악화로 나란히 경영위기를 겪고 있던 두 회사의 재도약과, 삼성그룹 내 중공업 및 건설 계열 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따라 일찌감치 예견돼왔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초일류 종합 EPC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 분야인 ‘설계·구매·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확보해 해양플랜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역량’을 확보해 육상 화공플랜트 중심에서 고부가 영역인 육상 액화천연가스(LNG)와 해양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제작 경험과 우수한 육상ㆍ해상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플랜트 회사로 거듭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플랜트와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통합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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