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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센 中 ‘바이코리아’…韓 증시 순매수 누적액 10조 돌파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차이나머니가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한 금액이 사상처음으로 10조원(누적기준)을 넘어섰다. 차이나머니는 국내 증시에서 올초 이후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최대 외국인 매수세력으로 떠올랐다.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자본의 한국 증시 순매수액은 올들어 7월말까지 1조8900억원에 달한다. 누적금액으로는 10조4000억원에 이른다. 올들어 중국 자본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54.7%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자본의 ‘바이코리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2008년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인 12조2000억원 가운데 85.5%가 중국계 자금이다. 지난해는 외국인이 1조6000억원을 순매도한 와중에도 중국은 2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이 한국 증시의 순매수 기조를 확대하는 이유로 중국 자본의 급성장, 국부펀드와 적격국내투자기관(QDII)이 해외 투자를 확대한 영향 등을 꼽고 있다. 또 한국 증시에 대한 중장기적인 자산배분 강화 측면에서도 매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경로는 국부펀드, 사회보장기금, QDII 세 가지다. 중국의 국부펀드는 글로벌 국부펀드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국부펀드 10위 내에는 CIC(4위)·SAFE(5위)·사회보장기금(9위) 세 개나 진입했다. 규모도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CIC와 SAFE, 사회보장기금의 운용규모는 각각 6527억달러와 5679억달러, 2016억달러에 달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1위로 부상한 중국 국부펀드의 규모,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사회보장기금, 적극적인 해외투자 확대의 채널인 QDII의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중국 자본의 ‘바이코리아’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자금의 쇼핑리스트는 시장을 매수하는 대형주 중심의 인덱스 플레이와 유망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액티브한 플레이가 병행될 것”이라며 “향후 수혜주는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IT·자동차·금융주와 중국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상으로 지목된 중국 소비주의 차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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