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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7년만에 유니폼 착용 왜?
장세주 회장 재도약 발판마련 의지…불황극복 · 조직일체감 심기일전 각오


동국제강 서울 본사 직원들이 ‘유니폼 시대’를 맞았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조직 결속력 강화를 이유로 최근 본사 직원들을 위한 유니폼 제작을 지시했다. 2007년 신사옥 신축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유니폼 착용 규정이 사라진지 7년 만이다.

1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서울 본사 직원 300여명은 지난달 하순부터 상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유니폼은 회색 긴팔 셔츠 형태로 왼쪽 가슴 부위에는 ‘Dongkuk steel’이라고 쓰여있다. 현재는 남성 직원들만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으며 30여명의 여성직원들은 탈의 시설을 갖춘 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청계초등학교 교사를 사옥으로 쓰던 시절에는 본사 직원들도 유니폼을 착용했었는데 2007년 신사옥 신축이 시작되면서 유니폼이 사라졌다가 최근 재개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6월 브라질CSP제철소 현장 점검 당시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이후 ‘본사 직원들도 유니폼을 입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실무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폼 착용은 지위 고하와 상관 없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장 회장도 사내 업무 시에는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장 회장이 유니폼 착용을 지시한 배경에는 재도약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철강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돼있어 회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는 않지만 조직원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구성원 모두가 똘똘뭉쳐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작업 중인 브라질CSP제철소 프로젝트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막상 시행해보니 일체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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