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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투자 불안하다고…역세권 위주가 무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수익률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근린상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근린상가는 주거지구와 인접해 있는 상가를 말한다. 신도시(택지지구) 내 근린생활지역과 근린상업지역 내 5층 이하 또는 10층 이하 건물이 주로 해당된다.

근린상가 인기 비결은 수익률이다. 아파트값은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고, 오피스텔은 최근 몇 년새 공급이 급증해 수익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근린상가를 잘 따져서 구매하면 연 5~6%대 수익률을 무난히 낼 수 있다.

신도시 근린상가에 투자할 때는 우선 역세권 입지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상가를 선점할 것인지, 아니면 상권이 안정되고 난 뒤 들어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신도시 상권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위해서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자들이 근린상가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공실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피스텔 여러 채를 사는 비용으로 상가를 구입하면 수익성은 더 좋을 수 있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쉽게 뛰어들긴 어려운 건 사실이다. 좋은 상가를 고르는 안목이 부족해서다. 자칫 잘못 고르면 임차인을 못 구해 낭패를 볼 수 있다. 공실이 생기면 임대료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리비 부담도 커져 기대했던 수익률을 얻을 수 없게 된다.


근린상가에 투자할만한 지역으로는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지구, 강서구 마곡지구 등이 꼽힌다. 이곳들은 쾌적한 거주환경을 갖췄으면서도 서울 도심권과 인접해 주거·업무지역으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탑프라자가 주목을 받는다. 이 지역은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호수공원이 사방을 둘러싸인 형태로, 수요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로 모이는 전형적인 ‘항아리상권’이다. 게다가 2016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 예정이고,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이 입주하는 법조타운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하는 법조타운은 조성 이후 상주인구 6000명, 일일 1만5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예상된다. 또 주변에는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단지가 배후수요를 형성해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인근에 들어설 내곡드림시티도 주목할 만하다. 내곡 보금자리지구 4600여 세대를 비롯해 오피스텔, 기존주거지역까지 대규모 배후세대를 끼고 있어 집객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이곳의 하루 유동인구는 약 1100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서구 마곡2지구의 ‘마곡 열린프라자’는 내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이 상가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 부터다. 마곡지구에는 LG그룹 산하 11개 연구소 등 수십곳의 기업체와, 강서구청을 비롯한 행정타운도 조성된다.

위례신도시 대길프라자(2015년 1월 준공 예정)는 인근 다른 상가보다 준공이 2~3년 빠른 점이 특징이다. 최대 2만여 세대가 이용할 호수공원의 주출입구 앞에 자리해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3.3㎡당 분양가는 700만원에서 4800만원 사이다.

권순원 CRM부동산연구소장은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근린상가를 향한 인기가 대단하다”며 “다만 입지여건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 하는 만큼 투자에 앞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상권인지, 임차인 확보는 용이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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