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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경꾼일지’ 김흥수, ‘악역인 듯 악역 아닌 듯’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야경꾼 일지’의 김흥수가 ‘악역’이지만 악역 같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악역인 듯 악역 아닌 악역 같은 기산군의 모습에 시청자들을 오히려 매력을 느끼고 있다. 어린 시절 기산군은 적통왕자인 이린을 시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귀기가 서린 해종에게 이린의 잘못을 고해 이린과 해종 사이에 갈등을 폭발시켰고 이린이 아끼는 장수하늘소 ‘가비’를 밟아 죽이며 잔인한 면이 있음을 드러냈다. 결국 왕좌에 올랐지만 신경쇠약증세와 함께 광기를 드러내며 폭군 ‘기산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그런 행동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이용하는 줄도 모르고 사담(김성오 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할머니 청수대비(서이숙 분)의 갑작스런 친절에 당황하고 무슨 꿍꿍이가 아닌가 의심을 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외롭게 왕좌를 지켜왔을지 추측할 수 있게 하기 때문.

또한 기산군 주변에 자꾸만 등장하는 ‘관복 입은 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 기산군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기산군 앞에 등장해 악행을 부추기는 ‘관복 입은 자’가 “사담이 부리는 귀신이고 이를 기산군이 보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귀신 와칭설’과 “그저 기산군이 만들어낸 허상이고 신경쇠약증세가 심해지면서 정신 분열증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정신 분열설’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도 공통적인 의견은 ‘기산군이 불쌍하다’는 것으로, 이미 기산군은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김흥수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김흥수는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유약하면서도 신경질적인 ‘기산군’을 완벽히 소화했고, 때로는 광기를 폭발시켜 시청자를 압도하는 등 ‘기산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이에 네티즌은 “기산군이 악역인 거 같으면서도 어딘가 불쌍해ㅠㅠ 얼른 기산군이 정신을 번쩍 차리고 야경꾼 도와주고 행쇼했으면 좋겠다~”, “사담 술수에 의해서 기산군이 귀신을 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분열일수도 있는 건가? 빨리 소격서 도류의 정체를 알아채라ㅠ”, “기산군은 강한 왕이 아니라서 더 마음이 간다~ ‘야경꾼 일지’ 다른 캐릭터들이 그렇듯 기산군도 입체적이어서 매력적인 캐릭터인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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