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 사람> “대출서민에 ‘114’ 역할하는게 목표”
- 취임 2주년 맞은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
대출정보 ‘한눈에’로 부정이미지 쇄신
진정성 있는 對서민 서비스 힘쓸 터



한국이지론의 초대 상근 대표이사인 이상권(57·사진) 대표는 지난 2년간 바쁘게 달려왔다. 내달 1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이 대표는 그동안회사 알리랴, 내부조직 단속하랴 여간 부지런을 떤게 아니었다. 이 대표는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엊그제 들어온 것 같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는 “서민들이 불법 사채에 휘말리지 않도록 무료로 대출정보를 제공하고 수수료도 적게받는 ‘착한 회사’인데 사람들이 이지론의 존재를 너무 몰라 충격이었다”며 취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활력이 없어 실적이 3년 연속 하향추세를 보였다”며 “심지어 회사 내 사규도 없더라”고 말했다. 종전까지는 비상근 체제로 운영되다보니 조직이 체계적으로 유지되기가 사실상 어려웠던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우선 회사 홍보와 조직 정비에 역점을 두고 묵은 숙제를 해내 듯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회사 홍보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회사 이름’ 때문이었다. 대부업체 이름에 ‘이지(Easy)’ ‘론(Loan)’이라는 용어가 많아서인지 이지론도 대부업체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융회사들의 공동 출자로 만든 공익 기업이 졸지에 대부업체가 되는 순간이었다. 사명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아이디어를 냈다. 2013년 2월 ‘한눈에’라는 브랜드 이름을 도입했다. 대출정보를 이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만들었다. ‘한눈에’라는 브랜드 덕에 지금은 대부업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어느 정도 상쇄됐다. 조직 정비 역시 이 대표가 역점을 둔 과제다. 이 대표는 “이 일은 사명감없이는 안되는데 직원들의 예우가 너무 부족했다”며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인력도 12명에서 33명 수준으로 대폭 확충했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회사 실적이 상향 추세로 돌아섰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2년 이지론의 중개건수는 2987건에 불과했지만 취임 후 7352건으로 2.5배 가량 늘었다. 중개 금액도 283억원에서 843억원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올해도 7월말 현재 7176건에 중개금액은 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배 늘었다.

이 대표는 “이지론이 내년에는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민금융총괄기구에 편입돼 정부 주도의 공익 광고에 참여할 수 있어 회사를 알리기 더 쉬워지고, 진흥원이 만드는 전국 25개의 거점센터를 통해 사업 채널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간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직도 만족할만한 단계는 아니다”며 “전화번호를 모르면 ‘114’를 생각하듯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한눈에’가 떠오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