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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중하위권 카드의 ‘혜택있는 반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카드를 사용하는 고객 입장에선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순위 경쟁에 큰 관심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엔 롯데, 하나SK, 우리 등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카드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회사가 선두권 추격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거나 합병을 추진하면서 ‘파격 혜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포인트 소멸 ‘NO’=롯데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 제도에 적용하는 유효기간(5년) 폐지를 단행했다. 앞으로 롯데카드는 포인트 소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롯데카드는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 1일부터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한다.

카드사가 카드를 발급할 때 애초부터 포인트 사용에 유효기간이 없는 상품은 간혹 있었다. 그러나 유효기간이 있던 카드 포인트를, 그것도 현재 운영하는 상품(제휴 포인트 제외)에 포인트 유효기간을 없애는 것은 롯데카드가 처음이다.

롯데포인트는 롯데카드 포인트와 롯데멤버스 포인트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유효기간이 없어지는 상품은 롯데카드 포인트다.

앞서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내달부터 카드 포인트 사용이 5년간 유효해지고, 1포인트만 있어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신용카드 포인트 표준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롯데카드가 포인트 유효기간을 없애기로 한 것은 유효기간이 지나 포인트가 소멸하고 나서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됐는지 여부, 소멸한 포인트의 처리문제 등 포인트를 둘러싸고 카드사와 고객 간의 분쟁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용되지 않은 채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약 1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는 소멸 카드 포인트가 1500억원에 달했다.


▶탄력받은 우리카드, 통합마케팅 하나SK 주목=우리카드는 올해 성장률이 가장 돋보이는 회사다. 올 들어선 단순화 콘셉트의 ‘가나다’ 상품 브랜드를 런칭하고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수준의 할인과 포인트 적립 기능을 갖춘 ‘가나다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주요 업종에서 신용카드 수준의 높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득한 체크카드’와 선택 업종에 대해 집중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체크카드’다.

가득한 체크카드는 다양한 할인혜택을 담고 있다. 커피전문점ㆍ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주유 리터당 40원 할인, 모든 영화관 3000원 할인, 놀이공원 50% 할인 등 주요 업종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만의 체크카드는 3개 소비영역 중 선택 업종에서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안으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한 카드사로 통합될 예정이다. 양 사가 하나로 합쳐지면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1%, 업계 6위권이 된다. 따라서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연회비, 할인, 포인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격적인 혜택이 담긴 상품이 출시될 수 있어 카드 교체를 고민하는 고객이라면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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