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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外人, 전자 ‘사자’ 행렬…삼성전자ㆍLG전자 외국인 비율↑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기대감이 커진 탓인지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51.39%, 21.62%로 높아졌다. 연초 대비 삼성전자는 1.84%포인트, LG전자는 6.71%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하반기에는 40% 후반대였다. 암울한 실적 전망에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7월 이후 삼성전자를 1조원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은 28일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73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그야말로 암울하다. 상당수 증권사가 3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하고 있다. 한때 10조원을 넘나들던 분기별 영업이익이 2분기에 7조원대로 감소했고, 3분기에는 6조원조차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3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삼성전자를 선취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 비중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됐지만,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은 시장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3 출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LG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14.91%에 불과했다. 레노버가 모토롤라를 인수하면서 휴대폰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이후 외국인들이 LG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이달들어 지분율이 20%대를 넘어섰고, 28일 현재 21.62%까지 상승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3 출시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이 삼성전자와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LG전자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G3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외국인은 LG전자 주식을 계속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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