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등산객들이 오가는 산길에서 버젓이 음란행위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등산로에서 여성 등산객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A(36) 씨를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부근에서 여성 등산객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한 남성이 등산로에서 음란행위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최근까지 약 한 달 동안 등산객으로 위장, 등산로를 오가며 잠복근무를 한 끝에 지난 27일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여성 등산객 앞에서 음란 행위 중이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과 유사한 내용의 112신고가 수차례 접수된 것으로 미루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여성 등산객들은 성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두 명 이상 산행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범죄행위를 포착하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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