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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국내] 글로벌 명품포부 밝힌 김성주 회장의 그림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명품 시장의 중심은 아시아다. (새로운 명품은) 아시아의 젊은 세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야한다”

독일 브랜드 MCM의 모기업인 성주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450개 매장, 2조원 매출을 목표로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50% 수준인 해외 매출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존 유럽 중심에 ‘클래식’한 구 명품과 차별화, 아시아 시장 내 젊은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명품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28일 강남구 도산대로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노마드 브랜드’로서 MCM 새로운 지향점으로 ‘뉴 스쿨 오브 럭셔리’(New School of Luxury)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구 명품은 유럽을 중심으로 고객 자체가 나이가 있고 성숙하다. 하지만 아시아의 고객은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으로 고객층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고가의 ‘클래식’한 명품 소비에서 벗어나 이른바 ‘밀레니엄 소비자’들은 독특한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는 새로운 명품을 원하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MCM이 이끌어 나가겠다는 비전이다. 


MCM은 ‘뉴 스쿨 오브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적립하기 위해 ▷글로벌 디자인 자산 강화 ▷R&D 센터 구축 및 확대 ▷유통채널의 브랜드화 및 옴니 채널 구축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가치 재창출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MCM은 2008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시작, 2011년에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한 데 이어 현재 중국 시장은 꾸준하게 200%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40%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년 말까지 중국 내 매장을 70개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성장 속도에 맞춰서 재미있게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새로 오픈한 MCM 갤러리 컨셉 스토어 ‘MCM 쿤스트할레’(KUNSTHALLE)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올 하반기에 MCM은 독일 뮌헨,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소호 등 20여곳에 매장을 낼 계획. MCM 측은 “2014년 8월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10월 일본 도쿄에 두번째 긴자하우스, 11월 뉴욕 소호 등 세계 각국의 패션메카에 위치한 21개 매장이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고 전했다.

MCM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전세계 운영되고 있는 300여개 배장을 2020년까지 450여가로 확대, 7000억원대 매출은 2조원대까지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년까지 7조원대의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의 1휘 탈환 계획도 전했다.

김 회장은 “MCM은 한국 최초로 유럽 럭셔리 브랜드를 인수해 세계적인 패션 파워하우스로 성장시킨 유일한 브랜드다”며 “대한민국이 몇 년 내로 ‘뉴 스쿨 럭셔리’의 전세계 중심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가(MCM이) 돈도, 네트워크도 없었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해내고 있고, 한국의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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