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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성장시대…이익률 개선 기업 눈여겨보라
삼성SDI·엔씨소프트 등 주목
국내 상장사들이 저성장의 늪에 빠져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시현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란 점에서 이익 증대 없이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저성장 국면에선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등 내부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6.9%에서 2012년 6.1%, 2013년 5.9%로 꾸준히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레버리지가 발생해 순이익이 증가한다. 그러나 지금 같은 저성장 국면에선 뚜렷한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힘들어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영업이익률 개선을 다른 방편에서 찾아야 한다. 비용을 줄이거나 단가 경쟁을 하는 것 등이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전체 매출(top line)의 성장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비용 개선이나 경쟁력 확보 등의 구조 변화가 선행돼야 조금이라도 성장이 뒤따라 왔을 때 이익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기업 중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3.6%포인트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2분기에 비해 50%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 성장이 뒤따라주면서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함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번 3분기를 기점으로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와 소재 등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도 하반기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리니지 매출 감소 여파로 주가가 계속 하향세를 타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2분기에 다져놓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3분기 매출 증대를 통한 이익 성장을 노려볼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률(PER)은 역사적 저점(12개월 선행 PER 14배)”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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