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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침 고혈압, 만성고혈압보다 더 무섭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만성질환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중 요즘같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간절기에 특히나 조심해야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다.

고혈압이 높은 사람들 중에서도 더 위험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바로 낮에는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다가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급격하게 혈압이 높아지는 ’아침고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고혈압 환자 중 약 20~30%는 ‘아침 고혈압’을 동반한다고 알려져있다.



▶ ‘아침고혈압’ 일반 고혈압보다 심혈관질환 가능성 더 높아

혈압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수시로 변한다. 잠잘 때는 낮아졌다가 아침 기상 무렵부터 오전에 활동을 시작할 때 높아진다. 이는 우리 몸의 신체주기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혈압강하제가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혈압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거나, 수면 무호흡증, 지나친 야간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아침고혈압의 증상은 아침 기상시에 가슴 통증, 심한 두통, 얼굴이나 팔이 저리건 마비가 오는 증상을 겪는다. 아침고혈압이 있는 경우는 혈압으로 인한 심장, 뇌, 신장 등의 표적장기 손상이 더 잘 생기며 합병증의 발생위험도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반 고혈압환자의 경우보다 뇌졸증 위험이 많게는 두 배가까이 상승한다고 알려지고있다.

또 아침 혈압이 상승하는 시간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중요한 심장 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시간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심근경색 중 38%가 아침 6시에서 낮 12시 사이, 뇌졸중의 49%가 아침 시간대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된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 특히 고령자들은 아침고혈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는 수축된 혈관으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늘면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 ‘아침혈압급상승’형 뇌졸증 위험, 일반 고혈압환자보다 7~8배 높아

아침고혈압은 3가지로 나뉜다. 평상시에는 고혈압이 아니다가 아침에만 고혈압인 ‘조조고혈압’ , 수면중 혈압은 정상이지만 아침에 혈압이 치솟아 둘의 차이가 30mmHg 이상(정상은 10~20mmHg 정도차이)인 ‘아침혈압급상승’, 수면 중 혈압도 높고 아침혈압도 높은 ‘야간ㆍ아침고혈압’이 그것이다. 이중 ‘아침혈압급상승’ 은 뇌졸증위험이 일반고혈압보다 7~8배나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침에는 잠들었던 신체기관을 깨우기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누구나 혈압이 약간은 올라가는데 아침고혈압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정도가 크고 신장에서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분비돼 아침 혈압이 크게 오른다.

전문가들은 “아침 혈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속도가 가속화돼 평소 혈압과 상관없이 뇌졸증,심장마비 발생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벨기에 에서 ‘아침혈압급상승’이 있는 570명과 그렇지않은 5075명을 1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아침혈압급상승’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8%가량 높다는것이 밝혀졌다.


▶ 찬 바람부는 간절기, 체온조절은 기본 수면무호흡증 동반하면 아침혈압 상승시켜

아침고혈압 환자가 기상 시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심하거나, 하루 중에도 혈압의 변동이 심한 경우는 병원에서 ‘24시간 활동혈압(ABPM)’을 측정을 하여 아침 혈압이 얼마만큼 올라가는지, 주간과 야간의 평균혈압은 어떠한지를 분석하여 위험성을 가리거나 혈압약을 적절히 사용하는 길잡이로 이용하기도 한다.

자동혈압계와 기록장치로 구성된 ABPM을 팔에 부착하면 매 15∼30분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이 기록된다.

아침 혈압의 안정을 위해서는 처방에 따른 혈압강하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여야 하며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는 체온조절이 우선이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홍경순 교수는 “밤 실내온도를 항상 20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손발이 차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 외출은 가급적 삼가고 외출을 하게 된다면 스카프나 겉옷을 잘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혈압이 높아지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충분히 몸을 움직여 이완시킨다. 아침 배변도 여유있게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의식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비만과 과음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여 아침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며 음주 또한 1~2잔 정도로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아침보다 저녁이 좋고, 부득이 아침에 운동을 해야 한다면 몸에 살짝 땀이 밸 정도까지 스트레칭 한 뒤에 하도록 한다.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예방수칙

1. 고혈압 가족이면 더욱 위험인자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2. 비만은 건강의 적,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3. 금주, 금연이 최선책이고 절주는 차선책이다.

4.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5. 온 가족이 함께 싱겁게 먹도록 한다.

6.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은 적게 먹도록 한다.

7. 채소․해조류․과일을 즐겨 먹도록 한다.

8. 나이보다 열 살은 젊도록 육체적․정신적으로 노력한다.

9. 스트레스는 바로 풀어버리도록 한다.

10.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11. 3개월에 한번씩 혈압을 재본다.

12. 단골 의사와 자주 상담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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