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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낙수효과? 부동산경기 훈풍에 분양홍보·대행사 ‘신난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해 돈 못 벌면 바보라는 말이 있어요. 일감이 너무 많아 정말 바빠요.”(부동산 홍보대행업체 관계자) “분양대행사에서 일손이 달린다고 해서 그쪽으로 옮기게 됐어요.(부동산 분양마케팅업체 관계자) ”집이 거래되니 숨통이 좀 트이네요.“(서초구 소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올해 2000년대 들어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 추진에 힘입어 1차로 부동산 특수를 누리는 부동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동산 분양대행업체, 홍보대행업체,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이 부동산 훈풍의 1차 수혜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분양대행업체와 홍보대행업체 중 소위 ‘잘 나간다’는 업체는 물량이 너무 많아 입맛에 맞는 일감을 고를 정도다. 드물지만 일감을 맡겨도 ”하기 어렵다“며 거절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통상 분양을 앞둔 건설사에 일감을 달라며 우는 소리를 하거나 애원하던 이들이 이제는 오히려 ”미안하지만 너무 바빠 어쩔 수 없다“며 거절할 정도로 갑을관계가 뒤바뀐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업종 마케팅업체들이 일손이 달린다는 부동산업계로 전업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패션, 음료 등의 홍보대행업을 하던 한 업체는 올해부터 부동산 홍보 업무를 대폭 늘이기로 하고 관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이 업체 대표는 ”부동산 홍보업계의 일손이 달린다는 얘기를 듣고 몇 차례 입찰에 참여했다가 정말 두세 건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전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며 ”실제로 해보니 프로젝트 금액 규모가 다른 업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 더욱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업체 측에서도 일손이 달리는 건 마찬가지다. 특히 올가을에는 월드컵, 여름휴가 등으로 미뤄왔던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분양대행업체들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청약과 계약 일정 진행 후 나오는 일부 미계약 잔여세대 분양까지 마무리 지으려면 예전과 달리 이른바 ‘네트워크 분양(떼분양)’이 대세가 되고 있기 때문.

분양대행업계 관계자는 ”떼분양의 경우 기본 월급없이 계약건에 따른 성과제로 운영되고 다수의 인원이 투입돼 적극적으로 분양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단시간에 높은 계약률을 올릴 수 있어 선호된다“며 ”2000년 들어 가을철 최대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요즈음은 분양대행업체의 일손이 더욱 모자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계약 건수가 늘면서 공인중개업소들도 반색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공인중개업계는 거래가 너무 없어 폐업이 속출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다시 개업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폐업한 한 공인중개사는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거 같아 조심스럽게 개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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