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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핫’했던 외국인관광객 한류관광 명소는?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다. 단순히 ‘보는’ 관광지만을 홍보했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여러 체험 콘텐츠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신한류 시대가 도래했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놀이형 체험 전시 ‘박물관은 살아있다’에는 올해 7-8월간(7/1~8/25) 외국인 관광객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은 15%다. 외국인 관람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60%에 이르고 있다. 인사동은 서울에서 대표적인 외국인 관광객 명소로 꼽히는 장소로 ‘박물관은 살아있다’ 전시장은 공예품 전문 쇼핑몰 쌈지길과 인사동 초입인 대일빌딩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자신의 문화권과 직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에 특히 관심을 보인다. 소림사 속 무림고수를 입체적으로 전시한 작품 ‘소림사’와 2011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록된 ‘피영’은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소림사는 절대고수와 직접 무술시합을 펼치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가 좋고 피영은 중국 대표 그림자극을 재현할 수 있어 단골 코스로 꼽힌다. 또한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 명화를 재현한 눈속임 미술들, 관객이 직접 마릴린 먼로를 재현할 수 있는 콘텐츠, 미국 히어로물을 재현한 콘텐츠 등 전세계인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단골 사진촬영 작품이다. 신윤복의 미인도를 재현한 작품에서는 직접 미인의 치마 속을 들출 수 있고, 임금님이 앉는 어좌 뒤에 놓였던 오봉산일월도를 재현한 작품에서는 관객이 직접 그림 속에 들어가 체험할 수 있다. 미로존 중 하나인 한국존엔 전통적인 장승과 장독대, 도깨비 등이 한국 전통 설화를 재현하고 있다. 해당 작품들은 모두 눈속임 미술로 제공돼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북촌한옥체험살이’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항상 가득하다. 한옥체험 뿐 아니라 한복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복체험 시에는 한복을 입는 법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려주며, 한복 뿐 아니라 노리개, 꽃신, 삿갓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에게 큰 흥미를 제공한다. 직접 한옥 속에서 한복을 입은 채 곰방대 등 소품을 활용해 사진촬영도 가능해 한국여행 추억을 남기기 좋다. 해당 체험관은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방문객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도 두달 간 9만 가까운 관람객을 모으며 인기리에 전시를 마쳤다. 중국문화권에서 한류열풍을 이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원작으로 개발된 드라마 한류체험 콘텐츠로 올 여름 중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꼽혔다. 전체 입장객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85%에 달하며, 그 중에서도 약 80%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한국 문화 콘텐츠를 직접 보고, ‘도민준 서재 체험’, ‘천송이 포인트 메이크업 체험’등 다양한 체험상품을 제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올 여름 국내 해수욕장 인기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 7월 열린 보령머드축제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지난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개최된 보령머드축제에는 외국인 28만명이 다녀갔다. 보령머드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와 비교되는 인기 축제다. 실제 보령머드축제는 스페인 라토마티나 축제와 연계홍보를 하고 있어 머드축제에서는 ‘미니 라토마티나’가, 라토마티나에서는 ‘미니 머드축제’가 곁가지로 함께 열린다. 외국인에게 이미 친숙하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축제형식에 우리나라 서남해안만의 갯벌을 더해 성공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 올해만 해도 46개 나라에서 해당 축제 취재가 이뤄졌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단순히 명소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체험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관광을 즐기는 것이 추세”라며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체험가능한 다양한 전시들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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