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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 손보사들 “車보험료 좀 올렸더니”…손보 ‘빅4’ 점유율 증가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삼성화재 등 이른바 손해보험 ‘빅4’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경영난에 허덕이던 중소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한데 따른 반사효과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차보험료 인상을 통해 경영난을 다소나마 해결하려던 중소 손보사들은 울상이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4월~6월)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손보 ‘빅4’의 차보험 시장점유율은 74.5%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1월~3월)의 73.6%보다 무려 0.9%나 늘어난 수치다.

LIG손보의 시장점유율이 눈에 띤다. LIG손보는 1분기 12.2%에서 2분기 13.3%로 3개월만에 1%포인트 넘게 급증했다. 동부화재는 17.0%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현대해상은 시장점유율 16.4%로 거의 변화는 없었고, 삼성화재는 27.8%로 전분기(28.3%) 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LIG손보의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가 손보 빅4의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보험 확대를 위한 내부 시책 등 영업을 확대, 강화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중소 손보사들의 차보험료 인상으로 이탈한 고객이 대형 손보사로 흡수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든 삼성화재는 설계사 등 오프라인채널 보다 다이렉트영업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화재는 올해 초 카드 정보유출 사태의 영향으로 TM영업이 활력을 잃자 오프라인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점유율이 되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손보 빅4의 최근 3년간 점유율 추이를 보면 2011년 71.3%에서 2012년 71.6%, 2013년 72.7%에 이어 올들어 1분기 73.6%, 2분기 74.5%로 매년 증가추세다.

중소 손보사 관계자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 손보사들에게 차 보험료 인상을 용인한 반면 대형 손보사들은 올리지 못하도록 한 당국의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소 손보사의 고객이탈로 이어지면서 딜레마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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