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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공간에서도 주위사람 의견 ‘눈치’ 본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무리 타당한 의견이라도 주위 사람 대부분이 반대되는 견해를 갖는다고 생각하면 말하지 않는다’는 ‘침묵의 나선’ 이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또 사회적 논쟁이 되는 내용에 관한 정보를 얻을 때 SNS보다는 방송매체나 SNS 이외의 인터넷 사이트에 더 많이 의존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성인 1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 중 ‘페이스북 친구’들과 대체로 견해가 비슷하다는 사람이 ‘스노든 폭로 사건’에 대한 온라인 대화에 참여할 확률은 견해가 다르다는 사람보다 1.91배 높았다.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피하려는 사람은 직장에서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논쟁이 되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였다는 분석도 있었다.


페이스북 사용자 중 ‘페이스북 친구’들과 의견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실제 논쟁에 참여할 확률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0.74배 낮았다.

하지만 ‘페이스북 친구’들과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경우논쟁 참여 확률은 비사용자 대비 0.53배로 더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사회적 논쟁이 되는 내용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 방송(58%), SNS 이외의 인터넷 사이트(34%), 가족이나 친구(31%), 신문(19%), 페이스북(15%) 등이 꼽혔다.

퓨리서치센터는 “침묵을 택한 사람들에게 SNS가 새로운 논쟁의 장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었다”며 “오히려 온라인에서의 침묵이 현실 세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침묵의 나선 이론 (Spiral of silence)=1966년 독일의 사회과학자 엘리자베스 노엘레-노이만<사진>이 제시한 이론이다. 하나의 특정한 의견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정되고 있다면,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다수의 사람들의 고립에 대한 공포로 인해 침묵하려 하는 경향이 크다는 이론이다.


각 개인들은 새로운 생각에 당면했을 때 각자 재빠른 판단을 하게 된다. 이때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유사통계적 감각기관을 통해 자신이 판단한 생각이 그 의견을 지지하는 것이면 더욱 자신있게 말하게 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각 개인들은 침묵하여 결국 양방의 결속이 침묵의 나선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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